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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6PM0245

velle 2013. 6. 26. 14:45

법적으로 못 할 이유가 있는게 아니면

환자의 입장에서 원하는대로 다 해드려야하나

또 '환자'의 입장일 때만 베풀어야 하나

'환자가 아닌 손님'일 때도 마찬가지인가


오랫만에 오늘 화냈다. 직선적으로 언성을 높이다가,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잠시지만 싸우자는듯 시비조가 되었다.


애초에 의사의 기준에서는 말도 안되는 행동이 환자들에겐 충분히 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고

정체를 모르는 문제 하나에 대해서 걱정은 수만가지의 모습으로 가능하다고

근데 전문가의 전문지식을 원해서 온 사람에게, 비전문적인 불안의 환상들마저 실체로서 배려하기 위해 어디까지 해야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불안은 참 양도 많고 다양하기까지 한데

애초에 모든 불안을 그 각각을 퇴마사처럼 명쾌하게 풀어버리지 못하는 능력 차이인가

불안을 잊게할 확신을 심어주고자

근데 애초에 남의 말을 안 듣는 사람이라면? 내 잘못일 수 있음을 감안하고, 그럼에도 정말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요금을 지불하는 환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대할 수도 있으리라 싶은 걱정도 문득 들었다.

어쨌거나 망하지 않고 살아 남으려면, 진상이든 아니든 다 받아내야한다.

혹은 내가 진상이 아니어야 한다.


아무튼 오늘처럼, 일단 환자가 호소하는 불편이 확실히 존재한다고 믿어질 경우에

그치만 의학적으로는 일단 지켜봐야 할 상황일 때

설명을 해도 일단 힘드니까 처치를 원할 때

의학적으로는 백퍼센트 오바이고 룰을 어기는 행위지만, 환자 입장이라면 힘드니까 뭐라도 하고 싶을 때

그러니까 오늘 같은 경우에 나는 그냥

토 달지 말고, 

여기서 다 할 수 있고 또 경중을 구분해 배분하고 로딩을 나누는 입장에서 꼭 해야 하는 것이며,

해당 담당 의사에 대한 환자의 불신을 인정 및 동조하는 나름 파렴치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하루만에 다시 병원으로 보냈어야 하나? 한 분 다시 보내드리오니 종병 샘 고진선처 수고하시옵소서?


어쨌거나, 어~떤 상황에서든 언성을 높이는 의사는 무조건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보면 되겠지.

불의를 못 참는 정의로운 매력케의 모습이 아닌한.